재택치료자 위해 준비물과 동거인이 해야할것들

남편이 코로나19에 양성으로 확진 ㅠㅠ

남편직장에 코로나 확진자 한명이 나왔다.
그래서 남편은 3일 연이어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 나왔고.....

밀양 지방출장이 예정되어 회사 직원 몇명과 함께 출장을 갔다.

지방 출장 일이 늦어져 계속 모텔에서 지내고 있는 중 남편회사에 확진자들이 계속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pcr검사 비용을 내고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남편의 목소리가 좋지않다.
나는 마음이 불안했다.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두근두근 했다.
밤을 꼬박 지새웠다.
아침에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병원에서 전화왔는데 나 양성이래"

남편의 회사직원들이 하나둘씩 확진 받았고 남편은 회사 8호 확진자.

아~올것이 왔구나.

아~어쩌지?

고혈압있는 50대 남편이 혼자서 지방 모텔에서 지낼수는 없는노릇이다.

나는 서둘러 집으로 올라 오라고했다.

그리고 나는 딸아이와 마트로 달려가서 재택치료자 준비물 위해 장을 보았다.

일회용그릇.일회용수저.종이컵.생수.
그리고 재택치료자에게 간식으로 넣어줄 유산균음료.요거트등 구입했다.

화장실이 딸린 안방에 남편을 격리해야해서 내가 필요한 것들을 빼내고

재택치료자 남편에게 필요한것을 넣어주었다.

노트북으로 티비를 보거나 인터넷하기위해서작은 책상과 의자를 놓았다.

휴지통도 따로 넣었고
커다란 비닐봉투를 3개 넣었다.

하나는 입고 온 옷을 넣어서 밀봉.
하나는 일회용그릇을 넣어서 밀봉.
하나는 예비용

오늘 마실 생수2명과 손소독제.마스크.물티슈.칫솔.면도기.감기약
.휴지.위생장갑등을 놓았다.

그날 남편은 저녁때 집에 도착했다.

먼저, 밥먹고 씻고 쉬게했다.

그후 남편은 몸인 안좋은지 계속 잠만 자는듯했다.

나랑 딸아이는 교대로 자고있는 남편이 숨을 쉬고 있는지 베란다에 나가 안방 창문을 통해 남편 상태를 확인했다.

코로나확진자 재택치료자가 있는 안방 문을 열기에는 남은가족의 전파 가능성이 너무 크다.

우리집에는 통베란다가 있다.

베란다를 통해서 음식을 넣어주기로 했다.

베란다 바깥쪽 창문은 살짝 열어놓아서 환기가 되게 하고.

안방쪽 베란다 끝부분에 의자를 놓고 의자위에 쟁반을 하나 놓고 그위에 음식을 놓아두면 남편이 안방베란다 문을 조금 열어 음식만 가져가게 했다.

오늘 점심은 부대찌게 넣어주었다.

부개찌개 양이 많아 오늘은 그릇을 이용해서 넣어주었다.

평상시에는 모두 일회용그릇에 한번에 먹을만큼의 음식을 담아서 준다.

음식물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바나나.귤등의 과일도 모두 껍질을 다 까서 넣어준다.

김치도 딱 한번 먹을만큼만 종이컵에 담아주고 종이컵 헹군물은 변기에 버리게 했다.

일회용 그릇은 물에 헹구고 큰봉투에 넣어두게 했다.

그래서 여기서 들어가는 것은 있지만 재택치료자가 있는공간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베란다에 음식 놓아주러 나갈때에는 꼭 마스크 착용하고 나가고 손도 깨끗이 씻는다.

거실은 환기를 수시로 시켜준다.

내일 밤 12시에 남편은 격리해제된다.

오늘 아침 우리는 보건소에 가서 확진자 동거인 격리해제전 pcr검사를 받고 왔다.(참고로, 남편의 확진문자를 전달받아서 가면 pcr검사를 받을수 있다)

안방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코로나확진자가 있다.

내일 우리의 pcr검사 결과 어떨지?

(업데이트---▷ 남은 가족 모두 pcr검사 음성 확인 문자를 다음날 아침에 받았다.감사합니다.)

베란다정원은 며칠째 방치중이다.
엉망이 되어져간다.

베란다정원에 사랑초 꽃들이 절정을 이루고 있고 제라늄들이 꽃대를 열심히 올리고 있지만 그대로 방치되어있다.

곧 돌봐줄께~기다려줘